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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일간의 성지순례에 초대를 받았다. 그것도 이탈리아!

기쁜 마음으로 성당에서의 성체조배와 루카복음서 필사를 봉헌하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성지 순례를 준비하였다.

조영관 에릭신부님의 인도하에 인천공항에서 만난 25명의 순례단,

그러나 최근의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모두는 마스크를 쓰고 눈웃음으로 인사를 나누어야 했다.

로마 바티칸에서 시작한 성지순례는 베드로와 바오로 성인을 따라

굳센 믿음과 순명의 삶을 따르고자 하는 뜨거운 마음을 새기면서 계속되었다.

로마의 4대 성당에서의 순례, 카타콤베를 거쳐

폐허가 된 폼페이,

햇살이 아름다웠던 쏘렌토~아말피~포지타노의 해안,

깜짝선물과 같았던 마테라와 알베로벨로의 마을들,

천사의 노래를 들었던 산탈젤로의 동굴 성당,

오상의 비오 신부님을 만났던 산조반니 로똔도,

성체성혈 기적이 있었던 란치아노 대성당,

성모님의 작은 집이 모셔져 있는 로레또,

프란치스코 성인의 고향 아씨시를 거쳐서

카타리나 성녀와 도미니코 성인이 있는 시에나,

르네상스의 꽃 피렌체,

또하나의 초소형 독립국가 산 마리노를 지나서

안토니오 성인의 음성이 들리는 파도바,

물의 도시 베네치아, 아름다운 중세도시 베로나,

눈부신 아침 산책을 한 가르다 호수,

십자가의 길을 하고 만난 마돈나 델라 코로나 성당,

고딕 양식의 모범인 밀라노 대성당,

마지막 미사를 올린 코모의 성 베드로 성당,

닫힌 문을 열게하고 푸니쿨라를 타고 올랐던 코모 호수가 작은 산 위의 작은 성당

매일 미사를 함께 마음 모아 봉헌을 하며

그날의 복음과 각각의 성지에서의 영성을 담은

신부님의 강론 말씀에 더욱 마음이 뜨거워졌다.

되뇌이기에도 숨가쁜 2주일간의 빡빡한 일정 가운데

주님의 음성에 귀기울이고, 성인성녀의 가르침을 배우려는

순례자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이면서 기쁘고 즐거운 나눔으로

아픈 사람 하나 없이 무사히 순례를 마칠 수 있었다.

하루의 순례를 마치면서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과 편안하고 쾌적한 숙소에서의

쉼도 큰 도움이 되었다. 분도 여행사에서 준비해 준 식당과 호텔은 다른 여행사와

달리 성지와 가깝게 있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특히 로마에서는

베드로 성당의 돔이 보이는 호텔이어서 깜짝 놀랐다. 바티칸으로 가는 거리를

걸으며 이런 위치의 호텔을 마련해 준 분도여행사에 새삼 감사를 하였다.

이번 여행의 가이드를 해준 김혜경 세레나님에게도 감사를 해야겠다.

깊은 영성과 풍부한 문화, 역사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전하여 준

세레나님의 이탈리아 여러 성지와 성인성녀에 대한 해설 덕분에

긴 성지순례 기간에도 매순간 새로운 이해와 깨달음을 얻어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지순례에서 돌아와 일상의 삶 속에서 이웃 사랑을 더 많이 실천하며

2020년의 한 해를 기쁘게 잘 지낼 수 있게 해 주신

우리를 사랑으로 인도하시는 하느님, 감사합니다.